1. 우리가 작은 공간에 집중하는 이유, SD 모듈러주택

SD건축

                                       

  우리가 사는 공간에 집중하는 것은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에겐 응당 당연한 일입니다. 가장 가까이 위치하고 매일 마주하는 집이라는 곳, 이제는 의미와 가치도 점점 확장되어가고 있습니다.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집'의 기본적인 의미를 넘어서 SD 건축의 집은 이제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냈습니다. SD 건축 대표이자 공간 디자이너 박근우 대표는 왜 작은 공간─모듈러주택, 이동식주택─에 집중하게 되었을까요?


 

Q. 공간 디자이너로 오랫동안 활약해왔던 박근우 대표가 모듈러주택이라는 작은 공간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A. 공간 디자이너 / 건축가 박근우입니다. 20년 이상 공간을 구성해오며 많은 노하우들이 쌓이게 되면서, 새로운 영역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최근 급격하게 변한 사회 현상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거주 공간도 따라 변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주택에서 빌라 그리고 집중된 인구를 소화할 아파트들이 주된 거주 공간이 되었는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이 사는 곳도 바뀌는 것이죠.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자신의 영역이 굉장히 중요해지게 되었습니다. 떠오르는 키워드들이 변화하며 소비의 형태도 바뀌었음을 알 수 있었죠.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며 본 주거지가 있지만 업무와 생활이 썩 분리되지 않아 가장 편해야 할 집이 불편해졌다는 의견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바쁜 도시의 생활에 싫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아 주말엔 짧게 교외로 나갔다 오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죠. 취미, 덕질… 이제 숨기기보다는 나를 위해 투자하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공간이 변한다는 것은 사람들의 가치관 또한 변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삶과 밀접한 새로운 주거공간의 수요가 생겨난 것이 일단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이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겠다고 느껴져 모듈러주택을 디자인하고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Q. 공간 디자이너의 손으로 만든 모듈러주택은 무엇이 다를까요?

 A. 공간은 단독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디자인을 하는데 가장 큰 매력을 느낀 부분입니다. 무대도, 조형물도 물론 혼자서만 조화로운 느낌을 만들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주택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는 지역과 안착될 자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는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다면 천편일률적인 집이 지어진다는 것이 모순적이라고 느껴졌어요. 모듈러주택은 공장에서 제작이 이루어지고 현장에서 조립이 되는 형식이라 같은 디자인의 주택들이 만들어진다고 생각들을 하십니다. 하지만 SD 건축의 손을 거치면 충분히 건축주님의 의견들을 반영하여 디자인을 하여 모듈러주택도 커스터마이징을 하듯이 재밌게 만들어 나갈 수가 있습니다. 내부도 지내는 사람이 더 편하게, 길도 어디든 다 같지 않으니까 창문의 방향도 달라야죠. 집이 그 공간에 생기고 주변과 어울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주변과 어우러지지 않고 너무 튀는 집, 지나가면서 눈에 유난히 띄는 집들은 생각 외로 좋은 예가 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축가들은 아파트와 빌딩을 지을 때 컬러를 숙고하고 조경에 힘을 쓰는 것이죠. 건축가들이 사는 집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자연에 녹아들고 자재들도 튐이 없는 것들을 선택하여 짓습니다. 이곳 지구가 선물해 준 자연을 빌려 쓰며 그 안에서 전체적으로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미목연, 소담원, 휴양림 모델을 디자인하게 되었고 가장 자연과 가까운 자재들을 선택하여 외부와 내부를 만들게 되었죠. 


차례대로 휴양림, 미목연, 소담원 / 미리 현장 실사를 통해 주변의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환경을 조성하였다.


Q. 모듈러 주택이란 편견, 불편하진 않으셨나요?

 A. 모듈러 주택에 대한 선입견은 아직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저희 모듈러 주택에 관한 영상을 매주 업로드를 하고 있는데 모듈러 주택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람이 오래 살 집을 모듈러로 짓는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의견들도 많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우리에게 친숙한 건축 공법은 아니기에 충분히 그런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모듈 공법을 통해 빌딩을 짓는 등 사업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환경을 더욱 생각해야 하는 이 시점에서 건축의 방식도 언제나 같을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폐기물과 분진 등 환경오염에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건축이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모듈러주택은 그 점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새로운 건축기법이고, 건축 기간도 최소한으로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생기는 환경오염과 분진, 소음 등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모듈러 주택을 처음 떠올릴 때 아마도 비슷비슷한 임시의 건축물들을 쉽게 떠올리실 텐데요. 국내에 도입이 되어 알려지게 된 것은 올림픽 같은 큰 행사에서 빠르게 짓고 철거에도 용이하며 쉽게 해체 후 재사용 할 수 있는 방식의 모듈러 건축법이었습니다. 단순한 외관, 최소한의 인테리어들로 임시의 공간을 위해 간단하게 만든 것들이라 주택과는 목적이 완전히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택은 이와 달리 모듈러 건축법의 방법을 활용하여 사람이 지내는 가치 있는 공간을 짓는 것입니다. 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의 모듈러 주택은 미래의 주거 공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Q. SD 건축의 모듈러 주택은 어떤 점이 다른가요?

 A. 사람이 사는 '집'이기에 오래 머물 수 있어야 하죠. 지내면서 편안해야 하고 푹 쉴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또는 이곳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이 지낼 수도 있고,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도 지낼 수 있겠죠. 간단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이런 요건들을 충족하기 위해선 집의 기초基礎를 가장 우선으로 삼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후덥지근한 여름은 시원하게, 그리고 기본이 튼튼한 집이 되어야 할 것. 이런 것들이 기본基本이 되어야 그다음 단계도 가능하게 됩니다. 그래서 SD 건축은 기밀한 단열과 기초 공정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건축 허가 규정에 따라 안전 구조 검토를 마쳐 목구조를 올려 내진 설계까지 마쳤기 때문에 높은 강도의 지진에도 끄떡없습니다. 고기밀성 단열은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가능한 '가'등급 단열로 계절을 탄탄하게 미리 준비하였습니다. 외부 디자인은 공간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내 부드럽고 유니크한 SD 건축만의 모듈러 주택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거주의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델들을 만들었고 또,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대티리에 설치되는 소담원 22평형 2층 주택


Q. 모듈 확장성에 대해 자주 말씀하셨잖아요?

 A. 맞습니다. 모듈러 주택과 기존 현장 시공 주택의 차이점을 바로 확장성을 들 수 있겠는데요. 보통 6평의 모듈주택 미목연, 소담원, 휴양림 모델을 많이 찾으시고 지으십니다. 이 공간도 충분하지만, 넓은 집을 지을 여건이 된다면 주택을 이어 붙여 확장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모듈 확장입니다. 가지고 계신 토지를 먼저 분석하고 2층짜리 집으로 올려지을지 단층으로 확장해 나갈지 계획을 합니다. 언제 어떤 집을 원할지 모르잖아요. 그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더 충분히 여유로워질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충주의 건축주님의 소담원의 경우, 두 개의 모듈러 주택의 자리를 먼저 토지 기초공사를 마치시고 소담원을 한 채 먼저 설치하셨어요. 그리고 추후에 모듈러 주택을 한 채 더 지으실 예정인데요. 복도식으로 확장하거나 테라스를 설치하는 등 여러 가지 디자인 옵션들이 생길 가능성들이 있습니다.

충주의 소담원은 미리 토지계획을 마치고 추후에 모듈러 주택을 추가로 더 지을 예정이다.

 

그 공간에 임시로 가제보를 설치하여 활용하였는데, 건축주님의 재치 있는 선택이 눈에 띈다.

양평 문호리에 설치된 멀티테이너 모듈러 하우스

Q. 또 다른 프로덕트 라인이 출시 예정이라구요?

 A. 그렇습니다. 기존 프리미엄 라인인 소담원, 미목연, 휴양림 모델과 SD Multitainer 라인을 본격적으로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양평 문호리에 이미 설치되어 보여드린 적이 있는데요. SD 건축의 자체 기술로 제작된 멀티테이너 모듈러주택으로, 자체 개발한 시스템 철골화로 전체적인 구조는 스틸로 잡고 내부는 목공으로 튼튼하게 제작하였습니다. 스틸 구조의 단점을 내부에 경량 목구조를 설치하여 보완하고 단열도 '가'등급으로 만들어집니다. 스틸과 합성 우드 사이딩을 조합하여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스틸이 부식되지 않도록 방청도료로 마감을 하고, 우드 사이딩은 세라믹과 같은 플라스틱 합성 재질로 나뭇결의 텍스처를 살린 사이딩으로, 스틸과 외부에서 빗물에 의해 부식이 일어나지 않도록 섬세하게 자재를 선택했습니다. 멀티테이너 라인은 2층, 테라스 공간까지 모듈 확장이 쉽고 다양한 용도로도 쓰인 다는 것이 가장 자랑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Q. SD건축이 향하는 방향은 어떤 것일까요?

A. 내 삶대로. 우리는 여태 우리가 원하던 공간보다 공간에 우리를 맞추어 가며 살아왔습니다. 말 그대로 내 삶대로 주택에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녹여내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SD 건축이 최종적으로 향하는 방향입니다. 나에게 필요했던 공간의 크기는 얼마나 됐었는지, 집의 방향부터 창문의 크기까지, 단 한 번도 사소하게 고려해 본 적 없었던 디테일을 내 삶에 맞추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내 공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즐거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더욱 소중할 수 밖에요.



WRITER │ HE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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